부드러운 봄 향기 속에 ‘제29회 선·후배친선축구대회’의 팡파르가 울려 기쁨과 열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백호동우회가 주최하고 담양군축구협회 후원으로 담양중학교와 담양고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축구동호인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동참해 조화로운 질서와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함께했으며 개회를 알리는 폭죽으로 그 서막을 올렸다.

지난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참가동우회 중 가장 선배인 백천동우회부터 막내인 승천동우회까지 주최측을 비롯한 총 24개 동우회원들이 함께 했으며 김효석 국회의원과 이정섭 군수, 최화삼 군의장, 허승업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선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남찬우 그루터기 동우회장과 선후배 축구대회 성공에 기여한 송경태 통합체육회 사무국장에게 공로패가 주어졌으며 장 한 창평우리병원장· 서울 신우회가 감사패를 수상한데 이어 내외빈들의 축사와 환영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선·후배간의 친선과 교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예선경기는 조별 리그전으로 치러 예년 대회에 비해 참가팀들이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준준결승전부터는 박진감 넘치는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는 등 경기방식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 신설한 중년부 8개팀을 비롯 장년부 5개 팀, 청년부 10개 팀 등 총 23개 팀이 출전해 예선리그전 19경기, 토너먼트 23경기 총 42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전·후반 없이 30분씩 치러진 축구경기에선 무승부가 많이 발생했으나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선·후배친선대회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이번 대회부터는 특히 장년부를 배려하기 위해 중년부가 신설돼 나이 지긋한 선배들도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운동장을 찾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했으며 보물찾기를 실시해 어른들만의 행사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 시행된 줄다리기에선 청년부 9경기, 중·장년부 12경기가 펼쳐져 승자의 기쁨과 환희의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이밖에도 14일 예선경기가 치러진 다음엔 선배와 후배가 함께 어울려 흥을 나눌 수 있는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껏 달궜으며 향토기업인 OB맥주에서는 맥주를 무료로 제공해 우정과 선·후배간의 사랑에 취하게 했으며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의 아름다운 코러스와 지역 출신가수들의 노래가 이어진 공연 중간 중간에는 제주도여행권(2인용)과 29인치TV, 전자렌지, 대숲맑은 쌀 등 많은 경품이 쏟아져 참가선수와 가족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틀간의 대장정의 결과는 참석한 각 동우회에 고르게 기쁨을 선사했다.

메인 경기인 축구에선 청년부 우승에 만우, 준우승 대사랑, 장려상은 더원과 승천동우회가 차지했으며 중년부 우승 그루터기, 준우승 백마, 장려상은 어깨동무와 36동우회에게 돌아갔고 장년부는 21세기동우회가 결승에서 만난 죽풍동우회를 누르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번외경기로 치러진 줄다리기에선 중·장년부 우승에 죽풍, 준우승에 그루터기가 차지했으며 청년부는 만우와 승천동우회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우정상은 백천동우회, 화합상 대사랑, 단결상에 열린, 매너상에 청담, 친목상에 31동우회, 응원상은 36동우회에게 돌아갔으며 대회 MVP인 최우수선수상은 21세기 정 욱 선수와 그루터기 김만중 선수 그리고 만우 박희상 선수가 회원들의 축하 속에 한없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백호동우회 정윤석 대회장은 “아빠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운동장을 걷는 아이나 가족들이 함께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을 보며 이 대회를 처음 주최한 홍일회 선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며 “많은 선배님과 후배님들의 협조와 사랑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대회를 치르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준 백호동우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담양군선·후배친선축구대회는 1978년 홍일회가 제1회 대회를 주최한 이후 올해로 29회째를 맞았으며 내년 30회를 앞두고 있다./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