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주민들 “육교라도 설치하라!”

엊그제 백동주공아파트에 새롭게 입주한 김 모 학생. 김 모군은 새집에 살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등굣길마다 목숨을 걸어야 할 판이다.
담양도서관 입구 쪽에 설치된 횡단보도 앞에 선 김 모군. 파란불을 확인하고 길을 건너려는 순간 도저히 겁이 나 선뜻 발을 딛지 못했다. 왕복 8차선이나 되는 도로를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 사이로 뛰어 든 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
송 모씨도 군 인터넷게시판에 ‘육교설치’를 강력주장하고 나섰다. “설치된 횡단보도는 무용지물로 젊은 사람도 무서워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할 정도”라며 “노약자나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육교설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ID ‘백동댁’도 “육교 설치에 찬성한다.”며 “운전하는 사람들은 보행자 심정을 모른다.”고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관계자는 “아침 출근시간이나 교통량이 많은 시간 때에 집중적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어 운전자 의식이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고 설명하며 “단속이 되지 않을 때 경찰의 눈을 피해 신호를 무시하는 얌체운전자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히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 담양도서관 입구에 설치된 횡단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