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 업소들을 적발·신고하는 전문 신고꾼인 일명 ‘봉파라치’가 기승을 부려 관내 상가들이 다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외지인 4명이 비디오테이프, 영수증, 증거물품 등을 첨부한 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업소 적발물 51건을 신고했다는 것.
이들이 고발한 업소들을 보면 슈퍼마켓, 철물점, 문구점, 음식점, 약국, 제과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서비스로 제공되는 일회용 봉투에 상품을 담아주는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행정기관에 신고해 포상금을 챙기고 있다.

군은 봉파라치가 신고한 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 업체 40개소에 대해서는 업종·규모·위반횟수에 따라 평균 2만5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신고자에게는 건당 2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피해를 입은 상인 A모씨는 “주민 정서상 봉투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는 장면을 누군가 비디오에 담아 신고해 과태료를 물게 됐다” 며 “금전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만큼 일정한 제한이나 규제를 만들어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위반업소에 대해 확인을 거쳐 사실로 판명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신고자에게는 포상금 지급기준이 적합한지 검토하고 있다” 며 “하지만 전문 신고꾼들로 인해 지역상인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은 점은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상금을 노린 ‘전문 신고꾼’들의 활동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그 분야도 다양하다.
쌀 등급 허위 표시자를 적발하는 '쌀파라치'를 비롯해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식파라치'(불법ㆍ위해식품) '봉파라치'(1회용 비닐봉투)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세파라치'(탈세제보) '선파라치'(불법선거운동) '성파라치'(성매매) '토파라치'(불법토지거래)등 파파라치의 전성시대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