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장-김대석, 소목장-김생수, 중옥리 서옥고분군 3건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는 지난 20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전통공예기술인 부채장과 소목장 그리고 중옥리 서옥고분군을 담양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부채장으로 지정 의결된 기능보유자는 김대석(59세)씨로 전통적인 부채마을에서 3대에 걸쳐 묵묵히 부채 제작기술을 간직해 온 장인(匠人)으로서 김씨는 대나무초지 만드는 일부터 부채의 마지막 제작단계인 종이바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연마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제작하는 매우 보기 드문 경우로 접선(摺扇)을 주로 제작하지만 무용선(舞踊扇) 등 그가 제작한 다양한 부채는 ‘한국문화의 집’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등 뛰어난 제작솜씨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소목장(小木匠)에 지정된 김생수(57세)씨는 대덕면 출생으로 소목장 박노준 선생의 문하생이 된 이후 지난 40여 년간 소목 기술을 익혀 남도 가구의 특징인 대칭미와 단순미를 살리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향토문화유산에 지정된 대전면 중옥리 ‘중옥리 서옥고분군’은 6세기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분군은 전체 12기이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2기의 발굴조사 결과 호형토기, 철촉, 철제대도 등이 출토된 원형분으로 영산강 유역의 기존 매장방법과는 다른 수혈식 석곽으로 담양 지역 고대사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부채장과 소목장의 향토문화유산 지정의결은 대나무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전통기술의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 “죽공예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3건의 향토문화유산은 20일간의 지정예고를 거치면서 군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정식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이로써 담양군지정 향토문화유산은 창평 남극루, 대성사, 죽산매구굿 등 모두 19건으로 늘어나게 된다./서영준 記者

▲ 2호분 발굴 조사 중 모습 ▲ 2호분 발굴 조사 후 복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