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벌써 2번이나 사료 값이 올랐는데 또 오른다니 걱정스럽습니다.”
최근 사료가격 인상으로 경영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추가 인상설이 나돌면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료가격을 약 5∼6% 정도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과 3월에도 6%대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재 t당 200달러인 옥수수 가격이 5월 이후 230달러로 인상됨에 따라 사료값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한미 FTA와 수입 쇠고기 등 대내외적 경영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돼지 산지가격(100㎏)은 지난해 23만8000원보다 2만6000원 하락한 21만2000원, 닭고기(kg당)는 463원 하락한 1109원으로 생산비(돼지 21만원, 닭고기 1100원) 가격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사료가격인상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악화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양돈농가는 “산지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사료 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모두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한우농가도 “최근 ‘묻지마 입식’이 급증하면서 암소(600㎏) 산지가격이 지난해 560만원대에서 550만원대로 하락하고 있다”며 “사료가격인상을 최소화해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