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여성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서 갑자기 알몸을 보이거나 음란한 자위행위를 하는 속칭 '바바리맨' 이 다시 활개를 치고있어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K모씨 등 5-6명의 주부들은 문화회관 주변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황당한 상황을 경험했다. 긴 외투(바바리)를 입은, 외모상으론 아주 멀쩡한 남성이 일행 앞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노출시키면서 보기 민망한 자위행위를 벌였던 것.

대낮 대로변에서 갑작스런 상황에 접한 이들 주부들은 혼비백산, 기겁을 하고야 말았다.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한 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을 추스렸지만 며칠째 충격이 지워지지 않아 이제는 아예 그 곳 주변으론 발걸음마저 안하고 있다.

이‘바바리맨’은 30대 중반에 키는 175㎝ 가량, 멀쩡한 외모를 가진 남자로 이전에도 문화회관 주변에 자주 출몰, 경찰이 요주의 인물로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잡지 못하고 있다. 봄이 되자 또다시 활동을 시작한 이 바바리맨은 벌건 대낮 변태행위를 통해 여성들이 경악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어느새 사라져 버린 이 바바리맨을 잡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바리맨은 신체 노출만으로 강력한 처벌이 어려운데 현행법상 적용 가능한 처벌은 경범죄처벌법 제1조 41호(과다노출)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불과하다" 며 "신체 접촉과 성폭력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라며 바바리맨 발견시 즉시 파출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