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학생수 감소가 지역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지역의 교육현실을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로 전학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큰데서 경쟁해야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이처럼 학부모들은 명확한 근거는 없어도 ‘대처(大處)’에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부모들의 생각’은 지역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있다.
학생수 감소 문제는 인구감소와 깊은 연관을 가지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학생 감소는 지역 공교육을 뿌리째 흔들고 있으며 흔들린 지역 공교육은 다시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결국 80년대에 비해 학생수는 1/5로 줄어들었으며 지역 공교육은 ‘형해화된 외모’만 남게 된 것이다.

▲ 봉산초교입학생(사진/봉산초등학교)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개탄할 정도다.
총 16개(분교 포함) 공립초교 중 신입생 100명 넘는 학교는 담양남초교가 105명으로 유일하며 10명 이하 5개교, 10~30명 이하가 6개교에 이른다. 이로 인해 초등학교 평균 입학생수는 24명에 그쳐 그 존립조차 위협받고 있다.
지역학생의 관외 진학은 특히 남학생의 경우가 심각해 초등학교 졸업 후 관내 중학 진학률은 현격히 떨어진다. 올 2월 관내 초등학교 졸업생은 430명이었으나 담양지역 중학교 입학생은 352명으로 약 80명의 학생이 외지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되며 이 중 대부분은 남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감소는 농어촌지역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적극적인 교육행정으로 문제를 극복한 사례도 많다”며 “교육관련사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장학사업 등에 공격적인 마인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양처럼 노인인구 급증과 학생층 급감이 동시에 발생하는 지역일수록 양 측면에 대한 균형있는 행정행위가 필요하며 외부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조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례로 창평고와 장성고, 화순 능주고를 들 수 있으며 특히 곡성고는 관내 곡성중학생이 탈락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치단체장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이를 뒷받침하는 조례 제정으로 가능하다. 곡성의 경우 교육지원담당을 신설하고 교육공무원을 상시 배치해 교육당국과 행정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한 결과 곡성고등학교는 수 년 내 급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반해 지역인재에 대한 장학사업에 머무르고 있는 담양장학회육성조례(1999년 1. 15일 제정)와는 대조적으로 광양, 여수, 영암 등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미 전남 22개 시·군 중 6개 시·군이 교육사항전반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교육환경개선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9개 시·군에서는 외부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인재육성기금조례’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서영준 記者

▣ 초등학교 입학생 현황

구분	계	담양동	담양남	담주	봉산	월산	금성	무정	용	고서	창평	만덕	남	수북	한재	양지분교	인암분교
학생	383	68	105	13	6	11	15	7	6	27	27	17	3	24	41	9	4

▣ 담양지역 초·중교 신입생 추이

학교	07년 신입생	전체 학생수	06년 신입생	06년 전체학생수	06년대비증감	06년대비신입생증감
공립초교	22학급 383명	135학급 2450명	22학급 384명	137학급 2516명	2학급 76명 감소	학급수 변동없음 1명 감소
공립중학교	13학급 352명	44학급 1117명	14학급 390명	44학급 1137명	학급수 변동없음 20명 감소	1학급 38명 감소

▣ 공립유치원(초등학교병설유치원)

2007년 원아수 총 266명 (만3세~5세: 107명, 만6세 이상: 159명)
※ 2006년 원아수 303명(06년 대비 37명 감소)

▣ 고등학교 신입생 수

담양고 141명, 담양공고 152명, 창평고 287명, 한빛고 78명

▣ 도립남도대학

8일 현재 약 900명 (총정원 980명, 9일까지 추가접수)

▲고서중학교 입학식. 신입생과 재학생 간 '상호존중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고서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