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소득으로 고로쇠 수액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수액 채취해 판매하고 있어 고로쇠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일부 주민들이 고로쇠 물을 채취하기 위해 인적이 뜸한 산간지역을 찾아다니며 고로쇠나무에 마구잡이로 흠집을 내 수액을 채취하고 있는 것을 비롯 용면 추월산-가마골 도로변에 식재된 단풍나무 가로수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은 드릴과 호스, 물통을 가지고 다니며 고로쇠 수액을 불법으로 채취한 뒤 판매까지 일삼고 있어 자칫 채취과정의 이물질 함유나 변질 된 고로쇠 수액 판매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최근 들어 용면 가마골, 추월산 일대를 비롯 월산면 용흥사 일원 등 고로쇠나무가 심어져 있는 산에는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한 물이 건강에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문적으로 채취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고로쇠나무 뿐만 아니라 단풍나무, 다래나무 등 가리지 않고 물이 생산되는 어린 나무에까지 흠집을 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데도 단속 책임이 있는 관계기관조차 채취꾼들을 거의 적발하지 못해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