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의원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임명동의안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정치권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로 파행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표결로 가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실에서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전 후보자가 중립성을 중요시하는 헌법재판소 권위와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 이에 민주당은 전 후보자 임명에 반대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어 김 의원은 임명동의안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모든 정당들이 국회 표결에 참여해서 당당하게 심판해줄 것을 기대 한다”며 “민주당도 다른 당과 함께 표결에 참여해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청와대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거나 전 후보자 자신이 자진사퇴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대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 같은 희망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한 날인 14일 본회의장을 점거하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았다.
이 후 16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전 후보자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화했다.
소수정당인 민주당의 외침에 거대양당이 호응하지 않고 양당이 나름의 일정을 만들어가며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남 순천 출신으로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인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반대 당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당론 발표 이 후 곳곳으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여의도통신=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