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내 3명의 민주당 군수후보 가운데 1명 당선, 6명의 도의원 출마자 가운데 5명 배출, 24명의 군의원 후보 가운데 19명 승리. 김효석 의원의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다.
광주 · 전남을 석권하고 전북과 수도권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민주당은 온통 축제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효석 의원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하는 군수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 당일 개표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당사를 방문한 김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의 기호가 3번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함에 따라 기표용지에는 2번째 위치하게 됐다”며 “일반 유권자들이 기표용지 세번째 인물이 민주당 후보인 줄 알고 지지할 경우 무소속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투표종료 직 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중앙당사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표정은 덤덤했다. 지역의 군수선거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의 개표결과가 궁금했던 김 의원은 서둘러 당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개표결과가 발표된 지난 1일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현직 군수들을 상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최선을 다한 것으로 평가한다. 당에 대한 지지도를 표시하는 도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가를 얻은 것에 주목한다. 선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당선된 민주당 후보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역내에서의 지지가 57%(광역)와 66%(기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1명의 군수배출은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더 개인적인 역량이 있는 후보들을 공천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지역내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지금 지역에서 예산만큼이나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역량있는 인재라는 점에 공감하는 주민들은 김 의원이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깊은 생각에 잠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통신=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