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의원은 지난 18일 저녁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구두선보다는 정책적인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년연설 다음날인 1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연설은 사회양극화와 분배문제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수준의 문제제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노 대통령이 해결하고자 하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서는 보다 심도 있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놨다.
김 의원은 정부가 고려해야 할 정책적 고려사항으로 △양극화와 분배문제의 분리대응 △성장위주 정책에 대한 재검토 △시장에 의한 일자리 창출 △재정안정을 위한 조세감면의 축소와 폐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제안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여야가 빠른 시일 내에 정책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유광준 기자 june@ytongsin.com
김효석 의원 정기국회 출결성적
출석률 88% 투표율 53%
“물리적으로 이 이상의 출석성적은 불가능 하다. 법안 및 국정감사 활동의 질로 평가해 달라”
김효석 의원이 지난해 정기국회와 연말 임시국회 본회의 출석·투표율 성적표에 대한 논평을 부탁하자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참여연대가 지난 17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05년 정기국회’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모두 17차례 열린 지난해 정기국회와 연말 임시국회 본회의의 가운데 15차례(88%) 본회의에 참석했으나 상정된 안건에는 174개 가운데 93개(53%) 안건에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출석·투표율 성적은 17대 국회의원 평균 본회의 출석· 투표율이 89%와 63%인 점을 감안하면 아주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김 의원은 출석률에서 88%를 기록해 의원평균에 근접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러한 출석률은 단 한 차례의 표결에만 참여해도 그날 회의에 ‘출석’으로 인정되는 국회 출석규정을 이용한 측면이 많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19일 열린 6차 본회의에서 모두 18개 안건 가운데 7번째 안건까지만 표결에 참석하고 그 뒤부터는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11월 16일 열린 12차 본회의에서도 27개 안건 가운데 3번째 안건까지만 처리하고 본회의장에서 나왔다.
이 같은 의원들의 출석률 높이기 행태는 국회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의원평균 본회의 출석률이 90%에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60%내에 머물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중심당의 이인제 의원은 극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이 의원은 출석률은 본회의 100%이면서 투표율은 9%에 불과해 본회의장에는 말 그대로 ‘얼굴만 비추고 자기 볼 일을 보는 의원’으로 판명됐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해 김 의원은 “수도권에 지역구가 있지 않는 이상 지역과 국회를 통시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하며 “담양·장성·곡성의 대소사와 민주당 당직을 챙기다 보면 이 이상의 출결 성적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 의원은 표결에 참여한 93개 안건 가운데 2개의 안건을 제외한 안건에 모두 찬성 표결했다. 나머지 두 건은 반대가(문화예술교육지원법) 1건 기권(사립학교법 개정안)이 1건이다. <여의도통신 = 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