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천년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여의도통신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만세나 외치려고 독도에 갔나요?"
정치권의 일회성 독도 대응 이벤트에 쓴소리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한일어업협정 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감성에 치우친 섣부른 주장이 난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독도 문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여의도통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조례 제정 이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지만 국회나 정치권의 대응은 감성에 치우친 이벤트성 대책만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며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인사들이 독도를 방문해 회의를 열고 만세를 외치는 등 이벤트 행사에 집착하는 것을 꼬집은 것. 이어서 김 의원은 독도특위 활동에 대해서도 "정치인들 사이의 공방전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낮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일어업협정 파기'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주장들은 도리어 독도를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끌고 가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기관 산하에 독도연구소 설치 △부속도서법 제정 등의 방법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여의도통신 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