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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들 행사가 무서워선출직들 행사가 무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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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읍면에서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으나 행사에 참석하는 단체장이나 광역 및 지방의원들의 발걸음은 무겁고 뒷머리가 따갑다.
예년 같으면 관행처럼 잔치에 보태라며 찬조물품이나 기부금을 전달했으나 점점 강화되고 있는 선거법으로 눈치는 보이지만 빈손으로 인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일을 전후한 일정기간 동안 각종 기부행위가 금지됐던 것이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상시금지로 굳어져 행사장을 찾는 자치단체장 및 의원들은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현실적으론 빈손으로 얼굴만 내밀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선출직들은 “괜히 좋은 기분으로 찬조나 기부를 하다가 문제가 될 경우 우리도 우리지만 받은 쪽에서 50배의 과태료를 물게 되면 무슨 낭패냐”며 제도를 따르는게 도리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모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와 선거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악수만 하고 행사장을 나올 때 마다 입장이 곤란하고 뒤가 가렵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B모 의원도 “정말 빈손으로 갈곳이 아닌 행사장을 찾을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며“비단 나만의 고민은 아니지만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조금씩 나누는 미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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