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을 타고 건강 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크게 늘면서 관내 금성산성이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입장료 징수등 관리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금성산성은 성벽과 내·외남문 등이 복원된 뒤 2-3년전부터 군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즐겨찾는 산행코스로 명성을 얻어가며 올해는 평일에도 수백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룬 10월말-11월중순 사이 주말에는 광주와 인근 전남북 산행 인파 수천명이 금성산성으로 몰려 주차장에서부터 산성 내외남문까지 등산로를 따라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로인해 산아래 진입로와 주차장 일대는 차량들로 뒤엉켜 큰 혼잡을 초래했고 또 등산로 전코스는 소위 먼지가 날 정도로 사람들로 붐벼 쾌적한 산행에 지장을 주었다. 게다가 산성을 따라 산행하는 코스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통에 성벽 일부가 훼손되는 등 문화재 관리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지역 산악인들에 따르면 "올해 단풍철 금성산성을 찾은 등산객은 평일, 주말 할것없이 '나무반 사람반'일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며"이는 새로 단장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물론 진입로 주변을 대나무로 조경해 산행여건이 아주 좋아진데다 城에 오르면 눈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담양의 山野와 함께 고풍스런 산성의 전경이 관광과 산행을 동시에 즐기는 최상의 명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에따라 금성산성 산행시 차량 주차비 또는 입장료를 징수, 혼잡한 주차 관리는 물론 문화재 보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수백억원을 들여 복원한 산성이 문화재 훼손과 더불어 외지인들이 산행을 즐기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곳으로 인식돼서는 안된다"며"좋은 여건을 갖춘 관광·산행 명소인만큼 그에 상응한 입장료를 받아 관리비에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금성산성 보존대책의 일환으로 주차장 관리비 징수조례를 마련, 이르면 연말부터 주차비를 징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