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해 부처님오신날 어린이 불자들과 함께한 진덕스님

▲ 어느 해 부처님오신날 불자들과 함께한 진덕스님

▲ 어느해 가을 코스모스 꽃밭에서 화사하게 미소짓는 진덕스님

▲ 화심사 공덕비에 예를 표하는 불자 행렬

▲ 화심사 공덕비 제막식에서 불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찰칵'

불자, 지역주민 등 150여명 참석 ‘대성황’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 세간에서 실천해야...“

화심사(주지 진덕스님) 창건 20주년 기념법회 및 자율 진덕스님 화심사 공덕비 제막식이 지난 13일 화심사 일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불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담양 봉산면 화심사(花心寺)는 불기 2548(서기 2004)년 (자율)진덕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진덕스님이 지리산 작은 암자에서 백일기도 중 꿈 속에서 쪽머리를 한 여인인 나타나 “옛날 절터가 있는 곳이니 그곳에서 절을 짓고 부처님을 모셔라”라고 일러 주었다 한다.

그곳이 현재 면앙정이 있는 화심사이며 꿈속에서 알려주었던 여인은 진덕스님을 낳고 3일만에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진덕스님은 2004년도 동짓달 겨울 지리산에서 백일기도 회향을 마치고 봄이 오는 면앙정 제월봉 산자락에서 다시 백일기도를 시작해 움막을 짓고 부처님을 모셨다.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밤, 진덕스님은 또 기이한 꿈을 꾸게 됐다.

어떤 분이 꿈속에 나타나 꽃 화(花) 마음 심(心) 두 글자를 보여주고 다시 어디선가 커다랗게 ‘화심’이라는 소리를 들려 주었는데 스님은 꿈을 깬 후에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길을 지나가던 노승이 이곳을 들러 말하기를 “내가 꿈 속에서 글을 줬는데 왜 받지 않느냐”라며 진덕스님에게 호통을 치고 갔다. 그 때부터 화심사라는 사찰명이 되었다고 한다.

화심사는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진덕스님은 매일매일 꿋꿋하게 기도 정진하여 오늘날의 ‘꽃보다 아름다운 화심사‘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함께 진덕스님 태몽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진덕스님 태몽꿈에 따르면 스님 어머니께서는 어느 해 겨울 동이 틀 무렵 물동이를 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고목나무에 절을 하고 있었다. 이 때 스님 어머니도 그들처럼 나무에 절을 하고 문득 나무를 쳐다보니 감나무에 큰 홍시 하나가 번쩍하고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로 창건 20주년을 맞은 화심사는 그동안 보이지 않게 지역사회의 화합과 안녕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스님은 종교의 역할에 대해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는 치열하게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며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고 일반 대중들로부터 비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물질을 채워 행복을 추구하려는 것은 어리석을 뿐”이라며 “현실에 만족하고 그 행복을 누리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