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확장공사 구간 종점(광주호) 부근에서 휴게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가 토지 과다 수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가 건너편 공공용지 여유 면적 충분한데···도로 선형 변경 절실”

“평생을 모아 이제 겨우 마련한 생활 터전인데, 이대로라면 생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인데 어찌 방법이 없을까요?”

고서면 소재지 고서사거리에서 광주댐 상류 가사문학면 식영정 앞까지 지방도 887호선 4차로 확장 및 2차로 개선공사가 시행 중인 가운데 이 구간 종점(광주호) 부근에서 휴게음식점을 운영 중인 상가 소유자 A씨는 “토지의 과다 편입으로 당초 주차장 부지로 활용되는 면적이 크게 줄어 차량 입출입 시 주차·회차가 여의치 않아 정상적인 영업 행위는 물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발주처인 전라남도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문제의 해당 부지를 3년 전에 매입한 상가 소유자 A씨는 “당시 도로 시공사측에서 측량을 한 후 빨간 말뚝을 박아 공사 면적을 체크해 두었을 때 토지 수용 면적이 크지 않아 충분히 납득한 상태에서 상가를 매입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난해에 갑작스럽게 시공사의 측량 결과가 변경되어 주차장 부지 상당 부분이 도로로 편입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또 “애초에 국가에서 도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부지를 설계하고 국민 소유 토지를 매입하려고 계획했다면 최소한 그 부지 소유자인 국민이 공사 이후에도 충분히 이전과 비슷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련해준 뒤 원만한 합의를 거친 이후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저 다수를 위한 것이라며 지극히 이기적이고 단순한 논리로 완공만 서두르는 무자비한 공사를 강행하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씨는 “심지어 제 주차장 부지 반대편으로도 공사 운영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여유 부지(공공용지)가 있어 시공사 측이 도로 선형만 조금 변경하면 저 같은 소상공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도 도로 공사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이같은 억울한 사연을 수차에 걸쳐 전라남도는 물론 국민권익위원회에 호소하고 나섰지만 현재까지 납득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한채 하루하루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발주처인 전라남도(건설교통국 도로교통과)의 경우 A씨의 이같은 민원제기에 대해 “우리 道에서는 현지에서 책임건설사업관리인과 면담시 안내해 드린 내용과 같이 불편 해소를 위해 배수계획(측구 설치 등)을 재검토하여 민원 소유 토지 편입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제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고서IC-광주댐 상류간 도로 확장 공사는 차량 통행량 증가에 따른 원활한 도로교통망 확충을 위한 것으로 고서사거리에서 광주댐 제방밑까지는 4차선으로 확포장된다.

댐 제방밑-식영정앞 구간은 기존 2차선 도로를 개선하면서 데크보행로(자전거도로 겸용)를 설치하게 된다. 

데크보행로는 연장 867m이며 광주댐 제방에서부터 수변도로를 따라 호수쪽으로 설치되고 식영정 주변 등 경사면 구간은 인도교(178m)를 가설하게 된다.  

이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는 지난 2017년 9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8월 완공예정이고 사업비는 총 515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편입토지는 644필지 184,000㎡로 보상비가 19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