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용면 월계리 소재 추월산·용마루길 관광지 불법 상행위 근절에 나섰다.

군은 지난 3일 “추월산·용마루길 주차장과 공유지 일원에 불법 영업 중인 노점상들을 전수조사한 뒤 10월 말까지 자진철거 및 원상복구하도록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추월산·용마루길 관광지에서 불법 영업 중인 노점상은 천막형 19동, 좌판 3개, 편상 1개 등 20여개로 확인됐으며, 연간 34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음식물과 농산물, 각종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현지 주민들의 농특산물 판매를 위해 일부 좌판 영업이 묵인돼 왔으나 차츰 외지 노점상까지 들어오고 심지어 노점 매매 행위까지 이뤄지면서 불법 영업에 대한 지역민, 관광객들의 민원이 쇄도했다.

게다가 비위생적인 음식 판매와 불법 상거래 행위가 빈번하면서 기존 추월산 관광단지 상가들과 갈등도 야기되고 있다.

군은 현재 영업 중인 노점상을 오는 31일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통보하고 만일 기한 내 미철거 시 계고·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할 방침이다. 철거 후에는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한 야생화단지, 포토존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추월산·용마루길 관광지 환경이 훼손될 때까지 수년째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자 뒤늦게 단속에 나선 담양군의 늑장 행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주민은 “최근 추월산 일부 상가의 개인 간 민원이 도화선이 돼 추월산 상가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됐다”며 “담양군은 공유지와 주차장 이곳저곳에 천막을 설치한 채 기승을 부리는 노점상 불법 영업을 수년째 방치하다가 사단이 나자 이제서야 단속에 나섰다. 기존 상가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담양군 관계자는 “불법 노점상 단속·철거는 물론, 기존 상가의 관행시 돼왔던 불법 시설·구조물(간판·좌판·까대기 등)을 모두 관련법에 따라 행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