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21대 국회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

광주 최대격전지 북구갑 ‘조오섭’ 당선 영예

광주동남갑 ‘윤영덕’ 3선 현역 제치고 신인 돌풍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비례 17석 포함)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전남·광주 지역에서 같은 당 소속 담양출신 후보 3인이 모두 국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먼저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에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2%의 득표율(전국 3위)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전국 253개 선거구 중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8만6315표(82%)로 1위를 차지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선우 후보가 1만2289표(11.7%)로 2위, 민생당 김연관 후보가 4831표(4.6%)를 뒤를 이었다.

이 당선인은 "먼저 과분한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군민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우리 지역과 호남발전을 위해 약속드리고 추진해 왔던 사업을 조속히 완수하겠다"면서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당선인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겠다는 정치적 소신을 항상 되새기면서 오직 한길, 지역민과 국민만 바라보며 '올바른 정치인', '열심히 일하는 좋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북구갑에서는 담양 대전면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새 인물 조오섭 후보가 무소속 김경진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조오섭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경진 후보와의 격차가 10%대에 그쳤고 선거를 1주일 정도 남긴 상황에서는 김경진 후보에게 오차 범위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한때 선거캠프와 지지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진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주시의원 출신인 조오섭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을 노렸지만 강한 민주당 바람 앞에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조오섭 당선인은 "저의 승리는 국민의 명령이자 광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싸우는 국회를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담양 용면출신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승리해 광주지역 최대 이변을 일으킨 ‘신인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사직하고 광주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11개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지 5개월여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정치신인으로 인지도가 낮아 당 경선부터 어려운 싸움을 치렀으나 유력 후보들이 중도 사퇴하거나 컷오프되면서 차례로 고비를 넘겼다.

본선에선 3선 중진의 민생당 장병완 후보를 만났으나 패기와 끈기의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샀다.

윤 당선인은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 정신을 담은 젊은 정치를 바라는 지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남총련 건준위 의장을 지내며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이끈 바 있다.

대학 졸업 후 중국 베이징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귀국해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이사 등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