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이순신 장군 광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

주민들 "경보정책 등 시스템구축 서둘러야"
郡,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강화 저감 방안 시행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보다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지역도 미세먼지 청정지대가 아니다는 우려이다.

실제 새해들어 전남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달 15일 전남도 차원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PM2.5)와 함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에따라 도민들을 상대로 미세먼지 상황을 알리는 문자가 발송됐고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됐으며 지역에 따라 살수차가 긴급 투입됐다.

하지만 차량 2부제, 도로청소차(진공흡입) 운행 확대, 건설공사장 가동시간 단축·조정,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및 자동차 공회전 단속 강화 등의 일련의 미세먼저 비상저감조치가 행정기관은 의무(강제)지만 공공기관에 대해 권고사항일 뿐 민간 부문은 자율 참여에 맡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시설 부근에 전광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와 관련한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여수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에 미세먼지 농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신호등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 파랑, ‘보통’ 녹색, ‘나쁨’은 노랑, ‘매우 나쁨’은 빨강 등 4단계로 변한다.

영광군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이행을 위해 올해 31억여원을 투입해 군민 건강 보호와 미세먼지 발생억제 사업 등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도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 국도비 지원 사업으로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조기폐차),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EV), 어린이·어르신 등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사회적 취약계층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생활 주변 대기 배출 및 비산먼지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불법소각행위 및 자동차 공회전 집중점검 등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저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세먼지 피해가 날로 심해지자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종합대책 수립과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시행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군민의 건강 보호와 안전한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기상 변화에 따른 실시간 경보정책과 동반해 어린이, 영·유아, 노인, 임산부, 호흡기질환자, 심장질환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보호 대책 등 담양군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군청 신관 옥상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 미세먼지 등 고농도 오염물질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해 군민들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발굴과 미세먼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미세먼지로부터 군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는 직경이 10㎛ 이하인 먼지로 주로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며 황사보다 크기가 작은 먼지를 일컫는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 부르며 지름2.5㎛ 이하의 먼지로서 PM2.5라고 한다.

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우리 인체에 상당히 치명적이다. 특히 석탄 의존도가 70% 가량인 중국에서 겨울철에 발생한 스모그가 서풍 또는 북서풍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온다.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는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축적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나아가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16%나 높고, 출산율과 조산·사산율도 각각 7%와 8%씩 높다.

환경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바깥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 외에 신체노출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출 후에는 특히 눈, 목, 코 안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창문을 되도록 열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의 성분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이 보다 용이하기 때문에 가습기, 젖은 수건 등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