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들어 설 첨단문화복합단지

▲ 담양읍 강쟁리 마을 전경

▲ 가산리 고마뫼마을 주민좌담회

▲ 가산리 회룡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 담양읍 전경

2018년은 담양군이 담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관내 12개 읍면 및 해당 읍면에 속한 마을 형성 유래에 대해 연재한다./편집자 주

담양읍(潭陽邑)

조선말기에는 동변면, 서변면으로 구분되었던 것으로 기록되며, 담양면이 창건된 시기는 1914년에 동변면과 서변면을 통합하여 담양면이 되었고, 1983년에 담양읍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른다. 1914년 4월 1일 담양군과 창평군의 통폐합에 따라 동변면이 남산, 동정, 향교, 취영, 광동, 객사, 북내, 북외, 부중, 간동, 마내, 마외, 마구, 북우, 득삼, 지침, 삼거의 17개 동리와 서변면의 관할인 시산, 고산, 사미, 외천, 천변, 봉산, 만성, 백동, 신기, 누문, 간리의 11개리와 무면의 향백동 일부와 목면의 두곡리 일부를 병합하여 담양면이라 해서 남산, 향교, 객사, 지침, 양각, 담주, 만성, 백동, 천변의 9개리로 개편 관할하여 담양면이 탄생하였다.

1983년 9월 1일, 면에서 읍으로 승격되었는데 읍의 관할면적과 인구수가 법정 미달인 관계로 1983년 2월 15일, 봉산면의 강쟁리, 무정면의 오계리, 반룡리, 금성면의 금월리, 삼만리, 학동리, 월산면의 운교리, 삼다리, 가산리를 담양읍에 편입하여 18개리로 늘어났다. 동쪽은 금성면, 남쪽은 무정면과 봉산면, 서쪽은 월산면과 수북면, 북쪽으로 용면에 인접해 있다. 현재 담양군 소재지이며, 읍 소재지는 담주리이다.

1)가산1리 고가뫼마을

고가뫼마을은 세종 32년(1450) 원주이씨 경원군의 6세인 이종호가 조선조 성종 때 병마절도사로 재직하면서 고가산의 주변을 두루 살펴본 후, 살기에 좋고 많은 인재가 날 터라하여 퇴임 후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을 다시 찾아 산세와 샘이 좋은 곳에 터를 잡아 살기 시작하여 지금은 그 후손이 21대를 이어오면서 집성촌을 이루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정조4년(1780)에는 풍산홍씨가 입향하였다. 당초에는 마을이 고가산 아래에 위치하여‘고가뫼’라 부르다가 ‘고가산’으로 바뀌고 다시 ‘가산리’로 불렸다. 고가뫼마을은 현재 100여 호에 달하는 마을로 시골 마을이지만 점차 커 가고 있는 곳이다. 10여 정보가 넘는 마을의 대밭은 오랫동안 마을의 소득원이 되어 온 죽세공예품의 원재료로 공급되어 왔다. 마을의 동북남을 연결하는 대밭은 마을의 평화와 행복을 상징하는 듯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2)가산2리 회룡(會龍)마을

회룡마을의 입향조는 광해 12년(1620) 경주 설씨가 전북 순창 금과에서 이주하였다고 전한다. 그런 다음 광해 14년(1622)에 의령남씨 남경욱이 지금의 수북면 대방리에서 이주하였다. 남경욱은 고려 충신 남을진의 6세손으로 원래 경기도 양주에서 살았는데 광해군을 폐하고 인조가 등극하자 인조에 불복했던 남을진 때문에 하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어서 고종 12년(1875)에 진주소씨가 무정면 동강리에서 입촌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의 설에 의하면 가산리의 터가 담양에서 으뜸가는 명당이라 전하여 진다. 이렇듯 좋은 명당터에 자리하고 있느니 검사, 대한한공 이사, 감사원, 경찰서장, 대학교수, 정치인 등 근현대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한다.회룡마을에는 약 500년된 당산나무가 산정등 971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입석과 수호석들이 마을의 논과 밭, 입구나 길목에 여러개 세워져 있다.

3)강쟁1리 강쟁(江爭)마을

강쟁마을은 약 1300년경 청주한씨에 의해 개척되었고, 그 후 연산6년(1500) 금녕김씨가 들어와 정착하여 살았다. 강쟁이란 마을 이름은 용면에서 발원한 신천과 금성면에서 흘러오는 백천의 합류지점에서 냇물이 서로 만나 부딪치는 곳이라 하여 강쟁리라 부른다고 전해 온다. 이 마을은 담양의 넓은 들에 들어앉은 큰 마을이다. 동북쪽에 자리한 ‘수바레’는 당초 ‘숲아래’라는 말이 세월 따라 변하여 불리고 있다. 옛날에는 숲이 무성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곳 주변에는 10여호의 마을이 형성되어 강쟁리에 속했다. 고종 5년(1868)마을에 천불이 나서 전소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때 화재를 당한 이재민은 두곡 등 인근 마을로 이주하기도 하였다. 이와같은 대화재를 막기위해 마을에서는 중심부에 소방용수인 용수로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일년 내내 물이 흐르고 있다.

4)강쟁2리 두곡(斗谷)마을

두곡마을은 1300년경에 청주한씨에 의해 개척되었고, 연산 6년(1500)에 금녕김씨가 들어오게 되었다. 과거부터 마을이 크지 않았으며, 가구수가 많았을 때에도 70호를 넘지 않았고 현재는 50여 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 원래 강쟁리가 1,2,3구로 나뉘기 전 강쟁리는 상당히 컸었다. 그 건너편이 당시는 모두 갈대밭이었지만 할 수 없이 주민들이 건너가 마을을 형성하게 된 것이 두곡마을이라고 한다. 이때 이주한 한씨와 진씨, 강씨 등이 정착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5)강쟁3리 신성(新聖)마을

신성마을은 원래 구도를 중심으로 아랫마을은 봉산면 두곡리에 속해 ‘창고등’이라 불리었고, 윗마을은 무정면 반룡리에 속해 말머리라는 뜻의 ‘마두리’였다. 이 두마을은 행정구역이 달라 협조가 잘 되지 않았는데, 특히 새마을사업으로 뒷길 포장 때 행정적 갈등이 심해지자 1994년 읍면 통폐합 당시 적극 서둘러 두 마을이 합쳐지게 되었다. 창고등 자리가 두곡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반룡인 마무리와 합쳐 신성리로 독립, 담양읍 강쟁리 3구가 되었다. 신성리는 새로 생겼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인데 독립 후 마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의 반룡촌에는 마두마을과 신성마을이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었다. 신성, 마두마을은 담양에서는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한다. 1908년 연주현씨 현태섭이 강쟁마을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주한 후 김해김씨, 파평윤씨, 의령남씨 등이 들어와 터전을 이루었다. 전주 감영 이석우가 초도순시 중 구암길을 넘어 이곳에 도달하여 넓은 들을 바라보며 조선군대의 3일간의 식량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 말이 전해오고 있다. 신성과 마두마을 사이에 동양척식주식회사 담양지점이 있었다. 한편 진주하씨인 진천이는 이곳의 풍부한 농토에 탄복하여 정착하고, 연안차씨인 차만재가 창평 해곡리 부동마을에서, 순천김씨 김종국이 오계리에서, 밀양박씨 박춘성도 이곳으로 입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