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담양 표심 문재인 60.4%, 안철수 30.3%
국무총리 이낙연, 비서실장 임종석 내정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담양에서도 문 후보가 60%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담양 총선거인수 41,434명 중 33,020명(투표율 79.6%)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19,961표(60.4%) ▲국민의당 안철수 10,017표(30.3%) ▲정의당 심상정 1,212표(3.6%) ▲자유한국당 홍준표 698표(2.1%) ▲바른정당 유승민 597표(1.8%)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대선 기간 중 국내 주요 언론·방송사가 실시한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대세를 굳혀가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진보성향 후보의 표심 분산을 우려한 지역 유권자들이 전략적인 투표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 이번 대선에서 호남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내정하는 등 호남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정치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된 관내 12개 읍면 총 27개 투표소에서는 가족단위 투표자들이 줄지어 방문해 투표를 마치고 이른바 '인증 샷'을 남기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예년에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지만 올해는 5월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색다른 선거 풍경이 연출됐다.

담양읍 제1투표소(담양읍사무소)를 찾은 주민 박모(58·여)씨는 “대통령을 선택하기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과 동시에 읍사무소 화단 꽃을 배경으로 추억에 남는 사진도 남기게 됐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