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 주민들 몰라…업주들도 외면
"현금 영수증제가 뭐죠?"
올해 1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 현금영수증제도가 업주들의 외면과 소비자들의 정보부족 등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일부터 자영업자와 전문직 종사자의 매출누락 방지와 소비자의 세금공제 혜택을 위해 현금 영수증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금영수증제란 소비자가 5천원 이상의 현금 구매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한달간 시범운영 후 올해부터 본격 도입됐다.
하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현금영수증제도의 실시는 물론 제도 자체를 아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현금영수증 가맹점으로 등록 돼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업소라 할지라도 현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모씨는 "현금 영수증 발급을 위해 단말기까지 마련해 놨지만 영수증을 요구하는 손님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 며 "아무래도 제도 자체를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금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현금영수증 자체를 모르고 있어 청소년들에 대한 홍보도 시급한 실정이다.
고등학생 B모 군은 "계산 할 때 출납기에서 나오는 영수증을 말하는 것 아니냐" 며 "별도의 현금 영수증이 따로 있는 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현금 영수증이 곧바로 '세원 노출'로 이어진다는 업주들의 인식부족도 제도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씨는 "사실 현금 영수증제도가 가게 수입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부담이 있어 상당수 업주들이 영수증 발급을 꺼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필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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