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까지 남하…차단 방역 총력
1934년 관측이래 단 한차례도 발병 없어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제역 청정지역인 담양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소의 경우 백신 항체율이 99%에 달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항체율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충북 보은 젖소 농장에 이어 전북 정읍 한우 사육농장에서 접수된 의심신고 정밀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정읍 농장은 담양과 불과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담양군은 현재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농가에 출산 관련 차량의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등 구제역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일부 축산농가에서 돼지의 구제역 예방접종이 미진한 만큼 추가 접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거점소독시설 설치 등을 통해 구제역 예방에 나서고 있다”며 “농가에서도 철저한 소독 등 차단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역시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37개소를 유지하고, 다른 지역에서 진입하는 모든 우제류 축산 관련 차량의 철저한 소독과 소독필증을 발급해 이동토록 했다.

또한 인근 시도와 경계지역인 담양군 등 6개 시군에 구제역 관련 이동통제초소도 추가 설치했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전남지역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 사육농가 2만3000곳을 대상으로 구제역 긴급 일제접종에 나섰다.

한편 전남은 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 주요 사육지면서도 1934년 관측 이래 발생 기록이 없다. 도시권으로 사육량이 적은 서울·광주, 섬 지역인 제주와 함께 무풍지대로 꼽힌다.

전남도 통계에 따르면 소와 돼지 사육두수는 각각 48만6천여 마리, 111만2천900여 마리로 전국 16%(2위), 10%(5위)의 사육량을 기록하고 있다. 흑염소는 7만마리, 사슴 3천4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