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용면우체국(오전)·무정우체국(오후) 시행
우체국 경영합리화 차원, 주민 불편 감수해야 할 듯...

담양우체국이 면단위 지역 2개 우체국을 오는 10월부터 ‘시간제 우체국’으로 전환키로 해 주민불편이 예상된다.

담양우체국에 따르면 업무량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용면·무정우체국 등 면단위 2개 우체국을 오는 10월부터 시간제 우체국으로 전환한다.

시간제 우체국이란 면단위 소규모 우체국을 운영하는 인건비로 2개 우체국을 운영하는 경영합리화 대책으로 정년·명퇴 등 자연 감소 공무원의 증원없이 우체국을 운영하기 위해 업무량이 적은 우체국에 대한 통합 운영의 필요성으로부터 기인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담양우체국은 용면·무정우체국을 한 업무구역으로 묶어 업무 구역별로 각각 오전 오후로 나눠 3시간씩 운영할 방침이다.

실제로 용면우체국과 무정우체국은 각각 3명씩 6명의 직원이 전일근무를 해 왔으나 시간제우체국으로 전환하는 10월부터는 직원 3명이 오전에는 용면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무정우체국으로 이동해 근무하게 된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시간제 우체국 운영시간에 맞춰 우체국을 이용해야 하며 시간제 우체국 운영시간 이외에는 인근 우체국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택배접수의 경우 가격도 민간 택배보다 비싼데다 시간제 우체국 운영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방문소포 접수제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비용 추가 부담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우체국의 이 같은 방침이 알져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고령화된 농촌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감안해 시간제 우체국 시행에 신중을 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무정면 주민 박 모(66)씨는 “농촌 지역은 70~80대 노인이 대다수로 논·밭에서 일하다 말고 우체국에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체국 상주 인원을 최소화 하더라도 현행처럼 정상적인 운영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담양우체국 관계자는 “현금을 취급하는 우체국은 기본적으로 2인 이상의 최소인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인건비성 경비, 복리후생비, 소모품 구입비 등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 극복의 한계에 직면해 부득히 하게 시간제 우체국을 운영하게 된 만큼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용면우체국과 무정우체국이 각각 1억5,300만원과 1억3,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 적자규모가 오는 2020년 약 3천억원, 2025년에는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