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8일(6일간), 죽녹원·관방제림 일원
운수대통 테마별 공간 구성, 대나무의 과거·현재·미래 모습 한눈에...
문화·예술·농업·생태환경·학습·경제 접목,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등 풍성

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 개최에 힘입어 제2의 대나무산업 부흥기를 맞고 있는 담양에서 제18회 대나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담양군과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담양대나무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푸른 대숲, 맑은 정신’을 슬로건으로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와 선비정신 문화를 테마로 ‘죽녹원’과 영산강 상류의 청정한 ‘관방천’을 무대로 펼쳐진다.

먼저 올해 대나무축제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운수대통의 테마 공간에 대나무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반영해 축제 공간 구성을 명확히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나무의 과거 존(Zone)으로 운(運)의 공간인 향교다리 아래 국수거리 인근에는 70~80년대 죽물시장을 재현하고 먹거리 공간을 배치한다.

또한 현재 존(Zone)으로 수·대(數·大)의 공간인 죽녹원 및 시가문화촌을 명품숲길이자 산책,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영산강 문화공원 일대에 대나무의 현재 모습을 담은 전시·체험·판매 공간이 자리하게 된다.

이와함께 담양종합체육관을 미래 존(Zone)인 통(通)의 공간으로 조성,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시 선언한 세계대나무의 수도(World Bamboo Capital)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주무대와 연예인 초청 공연을 과감히 폐지하고 워터스크린 멀티미디어쇼, 야간레이저경관 조성 등 전략적 야간 체류형 프로그램 도입도 눈길을 끈다.

특히 죽물시장 연출 및 죽물시장 가는 길 재현 프로그램을 대폭 보완해 대표프로그램(Killer-Contents)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대형 워터풀 도입 등 어린이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대나무 카누체험, 가마솥 대통밥 체험, 부스 운영 참여자 공개 모집 및 축제 휘장사업 추진 등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신규 프로그램과 사업들이다.

군은 또 지난해 대나무축제와 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차없는 거리’를 축제 관광객과 차량 집중이 예상되는 5월 5일·7일·8일 3일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대나무축제 김형주 이사장은 “올해 대나무축제는 문화·예술·농업·생태환경·학습·경제를 접목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풍성한 종합적 축제로 마련했다”면서 “맑은 공기를 내고, 정갈한 음식을 내고, 환경을 지키는 담양을 유쾌하게, 맛있게, 운치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그동안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대나무를 소재로 가사문화와 접목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관광 축제를 개최해 온 결과 ‘담양=대나무’ 라는 지역 대표 브랜드를 구축하며 관광명소화를 실현했다.

특히 대나무축제가 해를 거듭하며 ‘주민자율 참여’로 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이다. 

군은 앞으로 대나무축제를 대나무 신산업 활성화를 통한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 야간경관프로그램 개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소득창출형 축제이자 담양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비즈니스 축제로, 한걸음 더 나아가 전 국민의 관심도 제고와 외국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