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 잿빛 곰팡이병

군, 현지 예찰 및 현장기술지원 강화

올 겨울 유난히 잦은 비와 눈에 농작물 병충해 발생과 생육저하 등 지역 농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요망된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2~3일에 한 번 꼴로 잦은 비가 내려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 겨울철 시설원예작물에서 각종 병해 및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와 눈에 예상돼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군이 최근 농작물 병해충 현지 예찰 결과, 겨울철 잦은 강우로 인해 딸기, 토마토 등의 시설원예작물에서 개화, 수정, 착과불량, 도장, 착색지연 등 생리장해가 다발하고 있다.

실제로 올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담양지역 평균 기온은 평년대비 2.5˚Ｃ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대비 약 80mm 더 내렸으며, 일조량은 평년대비 약 81시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 겨울은 기온 변동 폭이 크고 1월에는 영하의 추위와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돼 농업 시설물의 피해마저 우려된다.

따라서 농가는 수시로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사전 농작물 및 농업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 넉가래 등 농기구로 하우스에 쌓인 눈은 쓸어내야 하며, 제설 작업 시에는 낙상 위험이 크므로 안전화와 등 보호장구를 갖춰야 한다.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설치한 축열 주머니와 다중 피복, 보온 자재는 감전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 점검·정비해야 하고 시설하우스 옆 배수로는 깊게 파내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강한 바람으로 하우스 비닐이 날리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고정끈을 보강하고 출입문과 환기창은 닫아 두어야 한다.

최근 잦은 강우와 적은 일조시간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과채류 잿빛 곰팡이병과 역병, 흰가루병, 시들음병, 채소류 균행병 등은 적용약제를 미리 살포하고 보온과 환기에 신경써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병에 걸렸을 경우 잎과 과실을 즉시 제거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딸기 5˚Ｃ, 토마토 12˚Ｃ 이상의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습도관리를 위해 관수량을 줄이고 주간 환기와 배수구 등의 정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에따라 군은 병해 방제를 위해 시설 내 과습시 수화제 대신 훈연제를 이용하고 이병엽 및 과실을 제거토록 하는 등 현장기술지원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도 기상 이변이 심해 실시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농가에서는 농작물 및 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