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비롯 연구소, 산업계 등 대나무 전문가 참가
산림청, 내년 3월까지 대나무산업발전대책 수립 예정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 개최를 계기로 대나무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림청 주관으로 대나무산업 발전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돼 눈길을 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정부대전청사 내 산림청에서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을 비롯 담양군 등 지자체 담당 사무관, 대나무자원연구소 등 연구기관, 전남대 산림자원학교 박충년 교수 등 학계, 대나무산업 관련 종사자 등 대나무 전문가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나무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국가정원 지정 등으로 정원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고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대나무산업 발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대나무 관련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추진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대나무산업 발전대책 수립을 위한 업무범위 및 반영되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담양군은 민선3기 시절인 2003년부터 대나무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림사업, 죽세공예육성, 대나무신산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나무산업연구소의 열악한 연구인력과 예산문제 등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하고 국가차원에서 대나무연구를 위한 국립산림과학원 담양분소 설치나 연구인력 파견 등으로 공동연구 기반 마련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담양은 2012년 죽순 지리적표시등록을 기점으로 정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대나무맥주, 대잎차, 죽순떡갈비, 죽순소세지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대나무자원연구소에 전문공무원, 연구사 등의 인력이 부족해 대나무 연구에 한계가 있음을 강조하고 최소의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을 강력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국 대나무 분포면적 등 대나무자원에 대한 최신 기초자료의 필요성을 비롯 대나무산업화를 위한 조림·육림·기술개발·판매체계구축·기업화 등의 필요성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군은 대나무공예 전통계승을 위해 명인, 후계자 지원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나무공예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체 예산부족으로 체험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 이에 산림청이 녹색사업단에서 지원하는 목공예교실 운영 사업비를 신청토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간담회에서는 대나무건축자재 사용 활성화를 위한 크래킹 방지 연구을 비롯 대나무숯에 관한 연구, 대나무와 음향에 관한 연구, 적조녹조를 제거하는 마이크로 기포 연구, 조릿대 약효와 같은 약품화에 관한 연구, 대나무펠릿에 관한 연구 등  대나무산업 육성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책연구과제가 다수 제시됐다.

이에 간담회를 주관한 산림청은 대나무연구를 위한 조직 구성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보고 대나무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 연구는 산림청과 담양군, 대나무 전문가 등이 공동 참여키로 하는 한편 대나무산업 정책연구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새로운 연구과제 제시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자체회의(담양군, 남부산림연구소, 전문가)를 거쳐 연구과제 결정 후 산림청에 제안토록 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이달말까지 내년도 대나무산업화 정책연구용역과제 계획서를 제출하는 한편 11월에는 대나무산업 발전대책 수립 목차를 구성키로 했으며 내년 3월까지 대나무산업 발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