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 전이나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궁합이나 사주를 본다.
그렇다면 이 사주는 결정돼 있으며, 운명도 바뀌지 않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운명이 바뀌지 않고 결정돼 있다면 과연 우리는 발보둥치며 악착같이 살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 숙제가 최근 유전자를 알게 된 후 그 답을 찾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주는 바뀌지 않지만 운명은 바뀐다. 사주팔자(四柱八字)에서 사주란 태어난 년월일시(年月日時)를 말하고 팔자란 사주가 간지의 여덟 글자로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그래서 태어난 시간이 같다면 사주는 같은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그래서 사주가 같다.
얼마 전 TV에서 일란성 쌍둥이 중 한명은 위암으로 수술을 하고 또 다른 한분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유전적으로 같은 세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유전자 구조가 태어날 때는 거의 일치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번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으며, 인간은 유전자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어진다고 믿었지만 최근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유전적으로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더라도 관리를 잘하고 좋은 환경이나 좋은 음식, 좋은 생각들로 생활을 한다면 에 걸리지 않을 뿐더러, 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사주 즉, 태어난 생년월일은 바뀌지 않지만 운명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바뀐다.

운명론자들은 사주나 운명은 결정되어져 있다고 믿지만 사주가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사주를 보는 명리학자는 사주보다 앞선 것이 관상이라 말하며 관상과 사주를 같이 본다. 이러한 관상은 마음이 움직인대로 환경에 노출된대로 바뀐다. 웃으면 웃는 관상이, 슬프고 고민만하면 근심어린 관상이 되는 것이니 결국, 관상이나  운명은 마음과 환경에 의해 바뀐다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먹는 것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주위 환경에 의해 암이 발생하고 발생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으로 대자연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실제로 적도에 사는 사람과 북극에 사는 사람의 풍토병이 다름은 자명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여름에 태어난 사람과 겨울에 태어난 사람의 기운은 분명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은 지구와 우주의 큰 자연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자연의 순환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인식하고 대자연을 대우주, 인간은 또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라고 말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천인상응사상(天人相應思想)’을 강조한다.

사주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마음이다.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난치병인 암도 치유가 될 수 있다. 약이나 의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치료되는 것을 자가치유능력, 다른 말로는 면역력이라 한다. 우리 몸은 스스로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할 능력이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질병과 암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어떠한 난치성 질환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시스템의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치료가 되고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되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것이다. 사주에 나타난 대자연의 부족한 기운을 잘 살펴 자연속에서 부족한 기운을 얻는 것도 좋은 치료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