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솜씨 담은 작품전 ‘화제’
한글 문해교실 할머니들 시화·수필 전시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손수 시와 수필을 짓고 발표·전시회를 가져 지역사회 잔잔한 감동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담양문화원 주관으로 진행한 ‘죽향문해교실’ 할머니 수강생들이 ‘문해, 꿈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8일부터 담양문화원에서 작품 발표회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는 수북면 김칠순 할머니의 ‘군수님께’라는 편지글 낭송을 시작으로 시낭송과 합창, 문해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시화와 수필 등 어르신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작품도 전시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문해교실을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중인 황태성 前교장과 강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창(감사패) 수여에 이어, 국가평생교육원에서 주최한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정병임 할머니에 대한 시상도 갖는다.
이 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담양군이 주최하는 농촌재능나눔사업의 일환인 ‘울랄라 시니어밴드’의 재능기부 공연도 마련돼 행사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더 많은 비문해 어르신들이 찾아가는 죽향문해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며, 개개인들이 새로운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고 배우는 평생학습도시로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담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13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과 교회, 공공도서관에서 찾아가는 죽향문해교실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경로당 11개소로 시작한 한글교실이 현재 35개소 확대되는 등 어르신과 비문해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