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불빛이 잎사귀 방향 비추지 않도록 생태환경 고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숲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야간 조명이 설치된다.

군에 따르면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죽녹원, 관방제림와 연계한 관광객 볼거리 충족 및 생태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달말까지 메타세쿼이아길 2.1㎞ 가운데 500m(제1매표소 입구~기후변화체험관간 125그루)구간에 야관경관조명설치 공사를 실시한다.

메타쉐쿼이어아 가로수길은 지난 2002년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숲 대상’ 수상을 비롯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그동안 명품 길로 평가받아왔다.

생태산책로로 전국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메타세쿼이아길은 1972년부터 심은 40~50년된 가로수 487그루가 서 있어 지름 1~1.5m, 높이 25~35m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모습을 보기 위해 한해 60여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동안 영화와 TV프로그램, 사진촬영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의 산책코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 탐방명소가 됐다.

이에 군은 이번 메타길 야간 조명설치 공사를 통해 관광객 볼거리 충족은 물론 관광 및 휴양에서의 방문객 체류시간을 유지하고 야간 산책로 활용과 관광지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지역 환경단체들이  ‘빛공개’로 나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일으켜 명품 가로수길 나무들의 생육부진 등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환경단체들은 1~2주가 아니라 장기간 조명이 켜질 경우 나무 생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LED 야간조명은 해당 구간에 총 62개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불빛이 나무 잎사귀 방향으로 비추지 않도록 고려해 조명을 설치, 일부 환경단체들이 우려하는 나무 생육에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영산강 문화공원을 비롯 박람회 홍보관, 종합체육관, 향교교, 관방제림, 메타길, 호남기후변화체험관(수변공원) 일원 등 7개소에 사업비 8억3천여만원을 투입, 박람회 개막 이전인 8월말까지 야간경관 테마조성을 위한 친환경에너지절약 조명 설치 전기공사를 시행중이다.

한편 군은 지난 2012년 죽녹원 주변 관방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살리는 향교다리에서 관어공원으로 이어지는 향교리 마을앞 관방천 숲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밤에 산책을 하고 쉬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