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 후 전남도와 협의 진행키로

자연공원법 의거 지정범위 등 절차 진행

호남 5대 명산인 담양 추월산(秋月山)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군에 따르면 자연생태계 및 자연경관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군민은 물론 전남도민에게 쾌적한 산림휴양공간을 제공하는 등 생태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추월산 전남도립공원 지정을 2016년도 담양군 시책사업으로 추진한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731m 높이의 추월산은 노령산맥의 동분지맥인 밀재와 백암산 사이에 서서 주위에 불갑산, 방장산, 금성산을 거느리는 노령의 중추로서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호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처럼 담양군의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 복흥면과 도계를 이루고 있는 추월산은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암자주변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추월산 하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없는 산능선으로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군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루는 추월산이 도립공원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군은 자연공원법 제4조 도립공원 지정 절차에 의거 ▲공원 지정의 목적 및 필요성 ▲공원구역 예정지역의 면적과 인구, 주거, 문화재 등 인문현황 ▲동·식물의 분포, 지형·지질, 자연경관, 자연자원 현황 등 기초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이 주민 찬성을 전제로 전남도에 추월산 도립공원 지정을 신청하게 되면 전남도는 △타당성 조사 및 주민 공청회 실시 △환경부 등 관계기관 협의 및 도립공원위원회 심의 △도립공원 지정 및 공원구역 지정·고시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추월산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석벽이 장관을 이루며 춘하추동 4계절에 걸친 산모습의 변화가 뚜렷하고 각종 약초가 많아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다”면서 “추월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전남 동북부권의 도민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순천 조계산(27㎢), 장흥 천관산(8㎢), 해남 두륜산(33㎢), 신안 갯벌(144㎢), 무안 갯벌(37㎢) 등 5곳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