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유입 늘어 농촌 활력 증진 청신호

농촌에서 ‘인생2모작’을 준비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생태도시 담양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선호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담양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681가구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으며 특히 귀촌가구는 352가구로 전년(41가구)보다 858% 늘어났다.

또한 최근 수년간 40대 전후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유입 증가로 농촌 활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양이 귀농·귀촌 선호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는 광주 대도시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농지가격과 비옥한 토양 등 우수한 영농조건은 물론 살기좋은 기후와 환경이 도시민들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군의 적극적인 귀농·귀촌인 유치전략과 단계별 맞춤교육, 정착지원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앞으로 군은 전국 도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귀농·귀촌 1번지를 만들어 젊고 활력 넘치는 농촌도시 조성은 물론 귀농·귀촌인 유입 증가에 따른 맞춤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촌 활력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귀농 2년차인 한 농부는 “도시에서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풍부한 먹거리,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담양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비록 농사일이 쉽지는 않지만 방울토마토, 멜론 등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를 통해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귀농·귀촌이라고 할 때 언뜻 농사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귀촌’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귀농’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농사일 외에도 많은 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농에 과학을 접목시키는 단계를 넘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SNS 등을 통해 다각도의 유통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이를 관광사업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퇴직이나 은퇴 후 도심생활에서 정착할 만한 자금을 바탕으로 발길을 농촌으로 돌려 ‘귀농·귀촌’에 연착륙한다면 도심에서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귀농·귀촌인을 꾸준히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책자금 등 금전적 지원보다는 귀농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줄여 줄 수 있는 현실적인 귀농정착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담양군귀농귀촌협의회 관계자는 “귀농을 위해서는 주택과 농지를 알아봐야 하고 그 와중에 농사일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6개월에서 1년간 농촌생활을 미리 체험 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이나 귀농센터가 많으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귀농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귀농은 농어촌지역이 아닌 곳에서 1년 이상 농어업 외의 산업에 종사하다가 농어업을 하기 위해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한 것을 말하며, 귀촌은 농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고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농어촌 지역으로의 이주를 지칭하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