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니터링으로 문화재 보호 만전

관내 일부 목조문화재에서 흰개미 탐지 현황이 발견돼 군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전라남도 기념물 제99호인 담양 죽림제를 비롯 담양향교, 김선기 가옥 등 관내 목재문화재 3개소의 문화재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흰개미 탐지 현황이 발견돼 최근 해충 박멸을 위한 방제 조치를 시행했다.

군은 앞으로 정기적인 흰개미 탐지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처리가 요구되는 문화재와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군체 제거시스템, 토양처리, 방충, 방부처리 등 흰개미 발생에 따른 방제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흰개미는 2억년 전 지구에 나타난 ‘살아있는 화석’으로 주로 4∼5월쯤 교미 등을 위해 무리 짓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고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목재를 갉아먹어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주는 탓에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따라서 흰개미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봄철 교미나 이주 등을 위해 무리를 지어 날아 다니는 군비(群飛) 기간 동안 목조 문화재 등 소유자와 관리자의 각별한 관심이 마구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와관련 임윤택 군 문화재 담당은 “최근 흰개미 활동이 왕성한 번식기를 맞아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문화재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흰개미 탐지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목조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에서는 흰개미가 목재를 갉아먹는 바람에 신축된 지 3년 만에 부속건물 한 동이 내려앉기도 했으며 부안 내소사 지장암, 양산 통도사 약사전, 전북 고창 선운사, 강릉 오죽헌 등의 목조문화재들이 흰개미의 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