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숙박업 등 예약취소 잇따라

# 관광객 발길이 한산한 죽녹원 매표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관광시즌을 앞둔 담양 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하반기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실제로 메르스가 국내에 발병한 지난달 29일부터 최근까지 약 2주간 담양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역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 방문객이 지난해 8만7,800여명에서 올해 4만7,400여명에 그치며 45% 감소했으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경우 지난해 4만600여명에서 올해 2만100여명으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 시즌을 맞아 담양 관광명소를 찾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취소 또는 연기된데다 관광지 입장객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여행사 고객 및 어르신 단체 관광객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 메르스 여파로 수학여행 차량과 관광객 차량 행렬이 뚝 끊긴 죽녹원 앞 도로

이처럼 메르스의 영향으로 담양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지면서 관내 요식업소는 물론 모텔·펜션·민박 등 숙박업 전반에 걸쳐 예약취소가 잇따르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메르스가 조기 종식되지 않거나 광주·전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담양을 찾는 관광객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숙박·요식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이다.

설상가상 최근들어 인근 순창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사망하고 사망자하고 보성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메르스가 남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담양은 물론 오는 7월 초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을 앞둔 광주 등 지자체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전반적인 지역경제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특히 최근들어 비중이 높아진 음식점, 숙박업 등 관광산업 관련 업종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