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등 불법 구조물 설치, 생활 흔적도...

담양읍 반룡리 소재 88고속도로 폐도 구.담양IC 고가 지역이 우범지대화 우려가 있어 행정 당국의 각별한 조치가 요망된다.

지난 2006년 88고속도로 확장공사에 의해 담양인터체인지가 이전하며 폐쇄 조치된 해당 고가지역은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가 기존 도로 진입로를 폐쇄하면서 안전을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88고속도로 구.담양IC 고가 도로는 차량 진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차량이 무단 침입,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가 하면 이곳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는 등 화재의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설상가상 도로 폐쇄 이후 이렇다 할 조치없이 오랜 기간 방치되다 보니 고가 노면에 비닐하우스 등 불법 구조물이 설치돼 사람이 생활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우범지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가 담양IC 조성 당시 주변 잔여 부지에 식재한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큰 볼거리를 제공해 왔지만 도로 폐쇄와 함께 관리 부재로 적절한 간벌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숲이 황폐해 지는가 하면 봄철 불법 죽순 채취 사례마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88고속도로 확장공사에 따라 기존 담양IC가 무정면 오봉리로 이전하면서 기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 기능에 의해 담양군이 유지관리 책임을 가지고 있지만 용도 폐기된 구.담양IC 부지의 경우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가 재산권을 가지고 있어 관리상의 헛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이와관련 도로시설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 관계자는 “88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따라 담양 인터체인지가 이전하면서 기존 고가 진입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 도로를 폐쇄한바 있다”면서  “담양군과 협의해 쓰레기 불법투기 및 차량 무단 진입에 따른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계획에 따른 도로 선형 변경으로 폐쇄 조치된 구.담양IC 해당 부지는 한국도로공사가 공익사업 우선으로 담양군과 매각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자체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 매입 추진이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