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초등학교(교장 윤건)는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총 3회에 걸쳐 이충무공의 전술연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봉산면 반월리에 거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역 학생들에게 이충무공의 전술연을 알리고 만드는 법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미술시간 등에 이용한 연은 상품화된 연을 이용하거나 비닐로 만들어 학생들은 한국 전통 연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었다.

하지만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조상들이 연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었고 전술적으로 이용해 왜군을 물리치는 데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특히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담양군이 대나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대나무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먼저 전통 연의 문양은 통신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아주 다양하고 아름다웠다.

또한 한지와 대나무살을 이용해 가벼우면서도 질기게 만들었고, 가운데 방구멍이 있어서 바람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과학적인 연을 만들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방법임을 알았다.

이번 체험에서 학생들은 처음에는 크기가 다른 대나무살을 어디에 붙이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였지만 반월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모두 연을 완성할 수 있었다.

드디어 젖었던 한지가 마르면서 연이 팽팽해지자 학생들은 이충무공이 병사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려는 것처럼 눈을 부릅뜨며 연을 힘껏 치켜 올리며 웃음으로 연만들기 체험활동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