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눈독, 수요 폭증에도 실제 거래는 활발치 않아...
담양 ‘땅값’이 심상치 않다.
이같은 분위기는 전국 웰빙관광 1번지로 우뚝 선 죽녹원 입장객이 지난해 15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담양이 남도 음식명소로 알려지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제과점이 들어선 담양읍 중앙로의 40여평의 토지가 평(3.3㎡)당 천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입지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을 홋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들어 음식점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진 담양읍 남산리 소재 1천여평 규모의 토지와 건물이 십수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고액 매매 사례도 심심치 않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죽녹원과 관방제림 사이에 위치, 담양의 대표 먹거리촌으로 자리잡은 향교마을과 국수의거리 일대에 주말이면 수천명이 몰리며 주변 상가들이 대박을 터뜨리자 이곳에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매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죽녹원 주변에 이어 단연 주목받는 지역은 메타 길 인근 메타프로방스 단지로 문화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겸비된 유럽풍 이색상권이 SNS같은 소셜 매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시작으로 명소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메타프로방스 단지 내 토지 200평 규모의 펜션 1동이 최근 7억원에 매물로 나오는 등 바야흐로 담양 부동산 시세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건물 임차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임대로 나온 60평 규모의 신축 상가 임대료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연간 3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부동산 시세가 심상치 않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같은 지가 상승 및 상가 임대료 고공 행진은 지역 토지 개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라는 점, 210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는 등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 폭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러한 배경에는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수요에 비해 개발 가능한 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토지주가 매각을 고심하는 것이 한 이유다.

이처럼 관내에 근린 생활권 주택 및 상가 용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담양읍권에 이어 면단위 지역 땅값까지 들썩이고 있는 등 지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