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제328호) 멸종위기 보호종
산책하던 주민들이 발견 본지에 제보

천연기념물(제328호)로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하늘다람쥐’가 담양읍 남산공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cm, 꼬리길이 9.5∼14cm의 자그마한 몸집에 유난히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청설모과 포유류로 성질이 온순하다. 
 특유의 비막(飛膜)을 이용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 나무사이를 이동하며, 주로 저녁 해질 무렵부터 아침 일출 전까지 행동하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하늘다람쥐 발견은 지난 12일 오전 9시45분께 남산을 찾아 산책하던 담양읍 거주 국중진, 김광원 씨 등에 의해 본지에 제보됐다.

이들 주민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앙증맞은 모습의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봄 햇살을 쬐며 팔각정나무에 매달려 위 아래로 방향을 바꾸며 재롱을 부리다가 인기척에 놀라 잽싸게 몸을 숨기는 것을 발견, 촬영했다” 며 “이 일대에 하늘다람쥐가 더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담양군에 알려 남산공원내 하늘다람쥐 서식실태 조사와 함께 인공 둥지를 설치하는 등 보호에 나설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남산공원에 거의 매일 산책을 다니고 있어 앞으로도 하늘다람쥐 생태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호에 나설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서식환경이 까다로워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 침엽수림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서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비막(飛膜)은 활강 또는 비행을 하는 다람쥐, 원숭이 등 일부 육상척추동물에서 주로 앞다리, 몸통, 뒷다리에 걸쳐 뻗어있는 피부의 주름으로 형성된 막을 말한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