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표 예술장터로서의 관광 상품화 가능성 확인   
“지역인 참여 위주로 정착돼야” 여론에도 귀 기울여야

지역 청년작가 및 공예인들의 문화·예술 현장 참여 기회 제공과 작품 전시·판매를 통한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군이 시행 중인 ‘담양 아트 프리마켓’이 담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주민과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담양의 대표적 예술장터로서의 관광 상품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달 마지막주 토~일요일 2일간 죽녹원 앞 분수대광장 일대에서 ‘담양 아트 프리마켓’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 운영으로는 ▲생활 소품 전시·판매 및 창작 체험 ▲길거리 캐리커쳐, 인물화 작가 배치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공연 ▲경매행사를 통한 관광객과의 소통의 장 마련 등이다.

실제로 대나무축제를 즈음해 지난달 말 열린 담양아트프리마켓 행사에는 담양지역 공예인 30여명과 타지역 셀러 10여명 등 총 40여개의 판매 부스가 운영돼 부스 1개소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부터 많게는 백여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올리는 등 회를 거듭할수록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부스 상당수가 악세사리, 장신구 등 그다지 담양과 연고가 없는 아이템들로 알려지면서 아트프리마켓 운영이 지역 예술인 및 공예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보다는 상대적으로 판매 경험이 많은 외지에서 들어 온 셀러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죽녹원이 주말이면 수만명이 찾는 남도 대표 관광명소인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아트프리마켓을 상설 주말시장 형태로 확대 개편해 우수 농특산물을 생산해 놓고도 판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아이템의 다양성을 통한 프로그램 활성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일정부분 외지 셀러를 모집해 아트프리마켓을 운영해 왔다”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본래 취지대로 지역 청년작가 및 공예인들의 창작 활동 및 수익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 아트 프리마켓’ 프로그램 운영은 담양군 주최 하에 (재)담양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담양문화예술활동가협회·담양공예인협회·담양예술인협회·담양문화원이 주관하며 참여대상은 담양군 예술작가 및 일반군민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