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곤 대표(사진 우측 2번째)가 자신의 그라비올라 농장에서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맞아 부모님 선물 등으로 '인기'

천연항암제로 유명한 ‘그라비올라’가 최근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금성면 대성리에서 담양농장을 운영하는 김재곤 대표가 묘목 판매로 짭잘한 농가수입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선물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약 1만여본의 그라비올라 묘목을 재배하는 김재곤 대표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최근 건강TV 프로그램에서 천연 항암제 그라비올라에 일반항암제 보다 월등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그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항암식물인 그라비올라는 인도, 필리핀, 남미, 베트남 등지에서 서식하는 포도나무과 나무로 열대지방 해발 1,000m이하 낮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꽃은 크고 노란색에 가까운 연두색으로 꽃이 줄기에 직접 붙어 피며 보통은 하나씩 달리나 가끔 2개가 같이 피는 경우도 있다.

그라비올라는 섬유질과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C, 비타민B, 칼륨, 인이 다량으로 함유돼 미국, 유럽, 브라질 등에서는 주스와 아이스크림, 무스, 젤리, 푸딩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재배에 성공한 그라비올라는 특히 강력한 항암작용으로 유명하며, 한 연구에 의하면 항암,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칼 성분이 함유돼 화학요법 보다 1만배 강력한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라비올라는 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라비올라 잎을 빻아서 생즙을 만들어 피부질환이 있는 곳에 바르면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작용으로 인해 증상이 눈에띄게 호전된다고 한다.

그라비올라 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있는데 물 2L에 그라비올라 말린 잎을 20∼25g 정도 넣은 뒤 약 1시간 정도 푹 우린 후 공복에 1컵씩, 하루 3번 마시면 된다.

건강식품 관련 식물을 재배하는 김재곤 대표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그라비올라의 가공식품 보다 묘목을 구입해 가정 내에서 재배하면서 잎을 말려 차로 마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묘목을 구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복용법 뿐만 아니라 재배법, 물주기, 씨앗발아 방법까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진 것처럼 품종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라비올라 묘목을 구입하기 전에 우수품종인 ‘아노나 무리카타’종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재곤 대표는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그라비올라 효능을 접한 후 우수품종인 아노나 무리카타조의 씨앗을 현지에서 직접 정식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해 왔으며 이후 3중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파종부터 발아까지 직집 재배하면서 최근 묘목 1만그루를 예약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그라비올라 묘목 외에도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여주를 비롯 비염에 좋은 작두콩을 직접 재배하는 한편 여주즙, 여주차, 작두콩차 등을 판매하며 건강 전도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