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소형주택 공급 지역 건설업체 위축 우려 목소리도...

담양에 중소형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등이 속속 완공되는 가운데 최근 착공에 들어간 백동2지구 LH 임대아파트가 지역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뉴캐슬 아파트 완공에 이어 별해리 아파트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들어 백동2지구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가 착공식을 갖고 본격 터파기에 돌입했다.

백동2지구 임대아파트는 15층 4개동이며 24㎡ 120세대, 26㎡ 150세대, 36㎡ 148세대, 46㎡ 180세대까지?총 598세대로 구성됐다.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경에는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하지만 아파트 평형이 24㎡(7평형)에서 46㎡(14평형)로 한정된데다 이중 절반 정도가 원룸 형태로 구성되는 등 소형 위주여서 신혼부부 등 2인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600여세대에 이르는 소형 아파트가 일시에 분양될 경우 자금여력 등 여건상 원룸 등 소형주택을 주로 공급하는 관내 건설업체들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반면 지역 일각에서는 “생활이 어려워 작은 평수에 살아가야 하는 영세민들도 매우 많다"며 "국가적으로 영세민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임대주택을 짓는 사항을 가지고 어느 한쪽 입장에서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7년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LH공사는 2009년 3월까지 백동2지구 사업부지내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하는 등 아파트 건립이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25조원의 부채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대다수 사업 추진이 취소 또는 축소되거나 미뤄져 왔다.

이에 민선 5기시절인 지난 2011년 당시 최형식 군수가 수차에 걸쳐 LH공사를 방문해 답보상태에 빠진 백동2지구 임대아파트사업의 조기착공과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최초 설계 당시 17평형과 20평형으로 계획돼 있던 아파트 면적을 25평 이상으로 확대하는 평형조정 등 3개항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위기에 봉착한 LH공사의 내부 사정과 국가 임대주택 정책이 겹치면서 오히려 아파트 평형이 줄어드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관련 LH공사 관계자는 “담양 백동2지구 임대주택 건립은 국가 공공주택 정책에 따른 것으로 아파트 평형 조정 등 임의적인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동안 아파트 착공이 수차에 걸쳐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담양의 특성을 살린 명품 아파트가 탄생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동2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는 담양읍 백동리 일원(2만7천494㎡)에 국민·영구아파트 4개동 598호를 신축하는 것으로 남양건설, 신한건설, 남진건설이 공동 참여한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