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자체 지원예산 확보에 ‘진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가 발전용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은 물론 마을단위(그린빌리지) 지원사업에도 신청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범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담양군을 비롯 일선 지자체들이 지원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태양광, 지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위해 수용가에게 일정액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주택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의 경우 신청자 공고 후 1~2주 안에 접수가 마무리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단위 농촌지역 가정을 중심으로 발전설비 신청이 폭증한데다 이를 도입하겠다는 마을단위 또는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신청 붐은 설치단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다 면단위의 경우 아직까지는 값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시설을 주택에 설치한 건물주에게 에너지원에 따라 최대 200만원(도비 30%, 군비 70%)까지 총 71가구에 1억4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신재생에너지원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태양광으로 최근 수년간 지원된 전체 사업건수의 약 80%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태양열과 지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최근들어 기름값과 전기료가 치솟으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며 “현 추세라면 신청자는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원예산이 한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설치 가구가 지역 곳곳에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최근들어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자 지역 일각에서는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담양 이미지에 걸맞게 사업 추진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