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소포장실에서 직접 포장한 뒤 자율적으로 가격을 매겨 바코드를 부착하고 있다.

▲ 지역내 소비자를 위한 공산품 매장

수산물 공산품도 취급, 농축수산물 원스톱 쇼핑 

올해 매출목표 50억원, 쇼핑명소 발돋음

고서농협(조합장 조임진)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차별화한 매장 운영으로 인근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3년 4월(정식개장 9월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소박하고 흙냄새가 느껴지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직매장이 광주광역시 근교에 위치해 도시민들의 향수를 끄는 효과가 큰 때문으로, 새벽에 갓 수확한 농산물을 진열해 신선한 데다 가격은 도매시장 경락가에다 10%만 붙여 저렴하다.

이처럼 매장 운영을 차별화한 결과 순수 농축산물만으로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고서농협은 올해 매출목표 50억원과 이용회원 1만명 조기달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쇼핑명소로 발돋음하겠다는 복안이다.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3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지 2816㎡에 대형매장과 소포장실, 창고, 교육장 등 연건평 1676㎡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졌다.

현재 이곳 매장에는 관내 300여 농가가 신선 엽채류, 구근류, 과채류, 축산물, 각종 농식품 등 600여 품목을 출하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호박·가지·시래기 등 농가에서 직접 말린 농산물만 해도 50여가지로 다양하다.

로컬푸드직매장은 교육을 이수한 출하약정 농업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소포장실에서 직접 포장한 뒤 자율적으로 가격을 매겨 바코드를 부착, 진열하고 1일유통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 모두 잔류농약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축산물은 수매한 한우(암소), 돼지를 위탁도축한 뒤 출하농가 실명제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행정규제에 묶였던 수산물과 지역내 소비자를 위한 공산품 취급이 해소됨에 따라 농축수산물에 대한 원스톱쇼핑이 가능해지는 등 이용고객의 편의를 한층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와관련 조임진 조합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이 인기를 끌자 농가에서 평소 재배하지 않던 농산물도 소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간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생산자에게는 10% 이익을, 소비자에게는 20% 저렴하게 판매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컬푸드 운동이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로컬푸드는 보통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을 일컫는다.

농산물 이동거리가 줄어들면 영양 및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어 최근 소비자의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면서 로컬푸드가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