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담양의 영웅 전우치를 주제로 한 창작음악극 '전우치'를 구랍 31일 오후 5시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담양 출신 전우치를 주제로 해 노래와 음악, 그리고 내레이션으로 그의 삶을 음악적으로 표현했으며, 특히 전우치가 활동했던 지역을 사진영상으로 보여줘 지역민들에게 더 큰 공감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우치는 담양출신으로 16세기 황진이와 서경덕을 배출한 도시 송도, 즉 개성에서 그들과 함께 살았던 기인이자 도술가로 실존 인물이다.

 '지봉유설', '대동기문' 같은 조선시대의 각종 기록에는 전우치가 '환술(변신술, 둔갑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거나 '밥을 내뿜어 흰나비를 만들고 하늘에서 천도를 따 왔다', '옥에 갇혀 죽은 후 친척들이 이장하려고 무덤을 파니 시체는 없고 빈 관만 남아 있었다'는 등 그에 관한 신비한 행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환술과 도술에 능했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된다.

공연은 지휘자 라현수와 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비롯해 극중 이야기꾼과 성악가들의 노래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한다.

현악기와 밴드음악의 조합으로 전우치의 어린 시절, 전우치가 도술을 터득하게 된 계기, 담양에서 펼쳐지는 설화를 배경으로 신선한 느낌의 음악을 선사한다.

아울러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자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어린아이들에게는 고전 설화의 인물을 보고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