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 무용지물, 동네 곳곳 상습적 무단투기 만성
군, “불법쓰레기는 수거 안한다” 며  강건너 불구경

# 승일식당 주차장 주변

일반가정과 시가지 일원에서 남모르게 불법으로 투기되는 쓰레기가 그 정도를 넘어서 이제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담양읍 주민들에 따르면,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생활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는 특정지역 몇 곳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읍내 시가지 주변과 관광지, 마을 곳곳까지 쓰레기 불법투기가 폭 넓게 벌어지는데도 환경당국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본지가 담양읍 시가지와 읍내 4개리를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 또는 무단 투기 현장을 취재한 결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폐가구 및 소파, 의자 등 생활쓰레기를 길거리에 쌓아두고 장기간 무단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적발됐다.
특히, 담양관광 일번지를 자부하는 향교리 죽녹원 주변에도 상습적인 무단방치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어 생태도시 담양의 두 얼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었다.   

# 천변리 태양빌라 주변

안타까운 것은 본지가 얼마전 이런 불법쓰레기 문제를 ‘생태도시 담양, 곳곳 환경오염 민원’ 이라는 제하(제567호 1면 톱기사, 11월3일자)로 보도한 후에도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오히려 불법, 무단 투기가 더욱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담양군이 이 문제에 대해 아예 포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군이 불법 쓰레기들에 대한 경고문만 게시한 채 수거 자체를 아예 하지 않고 있어 읍내 거리 곳곳과 골목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면서 “경고와 과태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무단, 불법투기가 심해진 것을 보면 담양읍 청소환경에 대한 담양군의 단속과 처벌이 별 효력이 없는데다 뚜렷한 해결 의지마저 없는 것 같다” 고 입을 모았다.

# 죽녹원 마을 주변

실제로, 주택·상가 밀집지역에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제멋대로 일반봉투에 생활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행위는 이제 그 범위가 죽녹원, 관방제림 등 관광지 주변까지 확대되고 있고 버려지는 장소와 양도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그저 과태료 부과 및 경고문 게시 외에는 특별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쓰레기투기의 경우, 군은 적발과 동시에 경고 스티커 등을 부착하고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 하고 있으나 말 그대로 ‘경고’에  그치거나 실효적인 단속과 처벌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담양군의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단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민들의 환경의식 제고와 실천 외에 불법쓰레기에 대해서는 CCTV를 통해 적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 하는 것인데 이 또한 예산문제로 애로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담양새마을금고 주변

이처럼 ‘생태도시 담양’ 의 이면에 생채기처럼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만성적인 쓰레기 불법 투기와 환경불감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쓰레기대책과 단속의지가 그저 정책만 있을뿐 실천적 의지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높다.
담양군이 쾌적하고 살기좋은 담양,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담양’ 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민 의식개선과 함께 환경관리 예산 증액 등 보다 효율적이고 실천적인 환경정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할 시점으로 여겨진다. / 장광호,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