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디밍시스템’ 주목, 수도권 지자체 앞다퉈 시행
개선비용, 민간업체 부담 후 전기절감액으로 상환

# 전력소모와 전기요금 부담이 큰 기존 가로등

주변 환경과 시간 등에 따라 조명의 작동과 조도 등을 조절하는 조명 제어기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앞 다퉈 가로등, 보안등을 LED 디밍시스템 조명설비로 교체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어려운 지방 재정환경 속에서 효율적으로 전기를 아껴 재정 지출을 줄이려는 조치로, 시행 여부에 따라 교체 전후의 전기 절감이 많게는 50%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에너지를 절감하려는 지자체, 공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가로등 램프를 LED등 으로 교체하고 시간대별 사용 전력도 자동 조절하는 디밍(dimming)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램프 교체작업이 민간자본 투자로 진행되는데다 교체비용 대부분을 시행업체가 우선 부담한 후 램프 교체로 절감된 전기료를 업체가 일정기간 가져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실내조명 위주로 활용되던 조명 제어시스템이 최근 가로등·보안등 등 도로조명 분야에도 잇따라 적용되고 있어 향후 지자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기존 250W 가로등 램프를 150W로 교체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우, 램프 교체 작업으로 연간 전기료 2억6천만원을 절약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의정부시의 가로등 개선사업은 국내 대기업인 SK텔레콤이 민간자본으로 참여했으며 스마트 조명제어 솔루션과 가로등 램프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 결과, 기존 전력 소모량 대비 약 5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스마트 조명제어 솔루션은 다수의 조명설비의 밝기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 KS 표준기준에 부합되는 적정 레벨의 조도를 유지함으로써 전기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방식이다. 또 중앙관제 기능을 통해 여러 곳에 산재된 조명설비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의 관리 및 유지보수를 운영자가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와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전력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절감 정책을 추진하던 중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통한 가로등 램프 교체사업을 시행해 재정지출 절감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해결했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도시의 가로등 5천개를 LED 램프로 바꾸고 디밍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연간 소비전력 60% 절감과 함께 전기요금은 연간 약 3억7천여만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500톤 절감할 수 있어 어린 소나무 55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보는 것과 같다.

이같은 효율로 인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부에서도 도로의 가로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교통상황별 또는 시간대별 가로등 밝기를 조정하는 지능형 디밍시스템(조광제어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마포구청, 은평구청,금천구청,강서구청 등 다수의 구청이 이미 디밍시스템을 일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동시, 평택시, 남양주시, 파주시 등에서도 도시 가로등에 일부 디밍시스템을 도입중에 있다.

이에따라 ‘생태도시 담양’을 지향하는 담양군의 경우도 현재 시행중인 시가지 상업간판 LED교체사업과 병행,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차원에서 획기적인 전기요금 절감과 재정지출을 줄이는 이같은 가로등,보안등 LED 램프 교체와 디밍시스템에 보다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