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저지! 쌀전면개방반대! 나락값 보장! 

담양군농민회(회장 이문태)는 지난 10일 한중FTA 저지와 쌀시장 전면개방에 반대하고 나락 값 보장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나락적재 투쟁’에 나섰다.

담양군농민회는 이날 담양군청 광장에서 가진 집회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쌀 관세화를 통한 전면 개방을 선언하더니 한중FTA 14차 협상을 지난 6일부터 중국에서 벌이며 충분한 의견수렴이나 검토없이 정치적으로 흥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정부의 한중FTA 추진과 쌀 전면 개방을 규탄하는 농민들의 분노를 받아들여 쌀 전면 개방 움직임을 전면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농민회는 또 “농협 RPC의 선지급금 4만원은 시장의 나락값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그간 정부와 중앙회가 해마다 선지급금을 확정가의 80%이상 주지 못하도록 해 왔기 때문에 시장의 상인들은 선지급금을 보고 농협 확정가를 예상해 시장에서 그보다 1~2천원 비싼가격에 나락을 매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이어 “금성RPC, 수북RPC와 창평DSC 등과 각 농협들이 4만원으로 선지급금을 결정하였기에 담양군농민회는 5만원대 선지급금을 요구한바 있다”면서 “전남의 여타 농협들이 농민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43,000원에서 많게는 52,000원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담양은 4만원을 고수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에 관내 모든 농협의 조합장들의 공개사과와 선지급금을 포함한 확정가 결정에 농민대표의 참여 보장을 요구한다”며 “이같은 농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협군지부 앞 야적물량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담양농민회는 끝으로 “한·중 FTA중단, 쌀 전면개방 저지, 나락값 보장을 위해 자식같이 가꾸고 키운 나락을 군청 앞 광장에 참담한 심정으로 적재한다” 면서 “이것이 바로 담양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이며 이러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한·중 FTA와 쌀 전면개방을 강행한다면 성난 농심은 전국적인 농민대항쟁으로 번져 갈 것이며 120년전 갑오년 탐관오리를 척결했던 동학농민군의 함성이 11월20일 전국농민대회로 되살아 날 것임을 명심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간 FTA(자유무역협정)은 지난 10일 30개월만에 전격 타결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