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사고는 신속·안전하게, 성숙한 시민의식 아쉬워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접촉사고 시 도로상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안일하고도 위험천만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추석 연휴 기간 중인 지난 9일 저녁 7시30분경 담양읍 죽녹원로 군청 후문 사거리에서 승용차간 경미한 접촉사고가 발생, 양측 운전자들이 112에 신고한채 도로상에 차량을 방치해 일대 도로가 한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112에 신고해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하기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운전자의 과실의 유무를 통해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관과 보험사 직원이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도로상에 사고 난 차량을 방치해 둘 경우 다른 차량들의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됨은 물론 자칫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노면에 표시를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한 후 사고 차량들을 갓길 또는 안전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이와관련 경찰서 관계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뒤차량이 알아서 피해갈 것으로 여기고 사고차량을 도로 상에 방치한채 자신들의 일에 열중하게 된다”며 “특히 야간의 경우 주간에 비해 운전자들이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