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인지도, 한우 보다 떡갈비가 더 유명
‘담양떡갈비·대통밥 거리’ 등 명칭과 메뉴 변경 필요

# 입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명품 담양 '한우거리'

 담양읍 객사리 관방천 둑길 아래 구.돗자리 거리에 조성한 담양 ‘한우거리’가 쉽사리 자리잡지 못하면서 명칭과 메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양군이 조성중인 ‘한우거리’는 사업추진 이후 1년 가까이 됐으나 현재까지 2-3개 업소만 입주하는 등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더딘 활성화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당초, 이곳 한우거리에 7개 가량의 한우전문점을 입점시켜 명실공히 ‘담양한우’의 명성을 제고하는 명품 담양한우 거리를 조성할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나 기존 상가민들이 업종변경을 꺼리거나 입지여건, 홍보부족 등으로 현실화 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한우거리에는 한우전문식당과 떡갈비한정식, 돼지갈비 가게까지 3개 업소가 영업중이고 군은 향후 최소 3-4개 한우전문점을 더 입점시킬 예정이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지역 일각에서는 ‘한우거리’ 보다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담양떡갈비 거리’를 조성하는 게 더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이들은 “담양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이 바로 떡갈비, 대통밥이다” 면서 “관광객들이 담양을 찾게 되면 유명한 떡갈비나 대통밥을 먹으려 하지 한우를 찾지는 않는다” 고 입을 모았다.
이를 실증하듯 죽녹원, 가로수길 등 담양 관광지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먹는 음식으로 대통밥, 떡갈비, 국수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우거리 인근에 이미 조성된 ‘담양 국수거리’와 ‘죽순푸드빌리지’는 주말, 공휴일 이면 인산인해를 이뤄 담양군의 음식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국수거리와 동선이 이어지는 ‘한우거리’ 또한 어느 지자체나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한우전문단지로 조성하기 보다는 지역의 유명세를 톡톡히 얻어내고 있는 ‘대통밥’ ‘떡갈비’ 등으로 메뉴와 거리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음식업 관계자들은 “한우거리를 떡갈비거리로 이름을 바꾸고 메뉴에 한우를 함께 포함시키면 담양산 한우도 홍보하고 떡갈비도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 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며 “담양군이 지금이라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거리 이름을 바꾸고 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상가입점 활성화를 위해 업종전환 보조금 지원을 현재의 2천만원 외에 별도로 5천만원 가량을 저리 융자해주면 상가 조성이 훨씬 활기를 띨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담양군은 관방천에 조성한 국수거리의 관광명소화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국수거리와 연계해 ‘담양 한우거리’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담양관광 일번지 죽녹원의 대성공에 따른 것으로 관방제림 둑길에 조성한 국수거리가 맛거리, 먹거리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룸에 따라 국수거리 연장선상에 있는 옛 돗자리 골목 일원에 담양 명품한우를 상품으로 내건 ‘한우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군은 사업비 2억여원(국비포함)을 들여 국수거리와 이어지는 돗자리골목 동편 초입 연장 84m구간을 1차 사업대상지로 선정, 한우전문음식점 등 7개 업소 입점을 추진중이다. 이곳 명품 한우거리에는 경관조경 및 조명, 사인몰, 거리설치물, 안내간판 등 관광객에 호감을 주는 먹거리 환경 조성을 마쳤으며, 한우식육판매점과 한우전문음식점, 한우떡갈비전문점, 쇠고기국밥집 등 담양한우를 대표하는 전문음식점과 향토음식점 입점을 추진중에 있다. 입점하는 업소에는 업종전환 및 시설개보수 비용 등으로 2천만원이 지원된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