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공예 황미경·임어진 母子, 화제의 주인공

#제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나란히 '장려상'을 수상한 황미경,임어진 母子

대나무공예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마추어 대나무공예인 모자(母子)가 전국규모 공예품공모전에 나란히 입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나무공예인 황미경,임어진 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로 둘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이다.
이들은 지난 1일 수상작을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나란히 장려상을 수상해 지역공예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황미경 작 '대숲향기'(위)/ 임어진 작 '대나무텀블러'(아래)

이번 공모전에 작품 ‘대숲향기(대나무브롯치,머리핀)’를 첫 출품해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한 황미경 씨는 현재 (사)담양공예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지만 대나무공예를 시작한 연륜은 그리 길지가 않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대나무가 좋아 대나무관련 공예인이 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김연수 명인(대나무 장신구)의 지도 아래 죽세공예인의 길로 들어선 지 불과 몇 년 만에 입상의 성과를 올리게 된 것.
최근까지 이 단체의 총무를 맡아 궂은일을 다해오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대나무공예에 열정적으로 매달리다 보니 어느새 명인 못지않은 그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하고 전국규모 공모전에서 수상까지 하게 됐다.
황미경 씨는 “대나무가 너무 좋아 몇년전 고향에 돌아와 대나무공예를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까지 얻어 기쁘다” 면서 “이제 어느정도 솜씨가 늘고 기량이 완성되면 죽세공예를 더욱 발전시키는 일과함께 대나무공예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조건없이 모든 것을 전수 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황미경씨의 아들 임어진 씨는 이제 막 공예에 입문한 청년이다. 조선대 공대 휴학중에 현재 대나무박물관에서 운영중인 대나무공예 양성교육에 등록, 교육생 신분에서 입상하게 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는 대나무공예를 배운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전국 공모전에서 ‘대나무텀블러’로 장려상을 수상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어진 씨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직장에 다니시는 아버지까지 대나무공예를 너무 좋아하셔서 자연스럽게 저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면서 “이번 공모전 입상을 계기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서 지금 배우고 있는 대나무공예에 소목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공예의 세계를 개척해 보고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이번 제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입상한 황미경,임어진 모자는 전체 입상작 전시회기간을 거쳐 오는 10월쯤 상을 받게 된다. /장광호 記者